억울한 콜레스테롤의 누명

억울한 콜레스테롤의 누명

 

영양학 영웅의 콜레스테롤 사기극

 

10년 전, 누군가 심장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면 주저없이 대답했을 것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그것도 자신감에 차 있는 목소리로 말이다. <미국 의학 협회>APA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학 단체들도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심장병의 주범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언뜻 생각해도 그랬다. 배수관에 쌓이는 기름처럼 동물성 지방이 동맥을 서서히 막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었다. 정말 단순하고 명쾌하지 않은가!

 

그런데 오랫동안 괴롭힌 난제가 있었다. 내 진료실을 찾는 수많은 고령 환자는 평생 버터, 달걀, 고기를 먹었음에도, 어째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걸까? 다행히 일부 의사와 과학자들도 나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콜레스테롤이 해롭지 않다는 의학적 증거는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하버드 보건 대학원의 영양학자 중 일부는 “저지방 캠페인은 도리어 건강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저지방 캠페인은 비만과 당뇨를 개선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확산시켰다는 주장도 많다. 지금도 콜레스테롤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보건 당국이 우려하는 동물성 지방은 정말 건강을 파괴하는 원흉일까? 과학적 연구들은 정반대 방향을 가고 있는 듯하다. 콜레스테롤이 무죄라는 의학적 증거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보건 당국의 공식적인 지침을 거스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직 콜레스테롤 심장병 가설에 대한 믿음이 뿌리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고지혈증 약물이 병원과 제약 회사의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콜레스테롤 심장병 가설은 전면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당신은 담당 의사가 처방하는 고지혈증 약물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에 대한 공포는 인류를 지탱해 온 천연 지방을 배척하게 했으며, 반면 씨앗 기름을 만드는 식품 제조업자의 호주머니만 채워줬다. 지금부터는 콜레스테롤 심장병 가설이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조작의 중심에 있었던 남자는 한때 영양학의 영웅으로 대접받던 인물이다.

 

1958년, CBS 뉴스 <더 서치>The Search 스튜디오에 한 남자가 방송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중을 상대로 미국의 신종 역병’을 경고하기 위해 출연했다. 남자의 책상 위에는 작은 목각 인형 10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는 5개의 목각 인형을 손가락으로 넘어뜨리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인을 살해하는 주범이 심혈관 질환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10명 중 5명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의 범인은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때부터 미국인들은 이 남자에게 심장병 예방에 대한 조언을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는 심장병을 구원할 영웅으로 추대되었다.

안셀   키즈 박사

 

영웅의 이름은 바로 ‘안셀 키즈’Ancel Keys 박사다. '식이-심장 가설'의 아버지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심장학자도, 의학 박사도 아니었다. 갯장어를 연구해 1930년대에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양학자로서 자격을 얻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군대에서 전투 식량 만드는 업무를 맡은 데서 비롯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미네소타 공중 보건국은 심근 경색의 급속한 발병 원인을 연구하기 위해 안셀 키즈를 고용했다. 그는 처음 참석한 과학 회의에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한 나라는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율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련 통계 자료가 워낙 엉성했기에 전문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그는 수많은 비판에 대해 입장을 바꾸기는커녕 ‘네 놈들한테 꼭 보여줄 것이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마가린과 같은 인공 지방을 제조했던 식품업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업계는 그의 주장에서 마가린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묘수를 발견했다. 대중이 버터, 고기 등의 동물성 지방이 동맥 경화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면, 씨앗 기름을 변형시킨 마가린이 폭발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예측은 적중했다.

 

안셀 키즈는 TV쇼에서 조작된 통계를 화려하게 포장해서 대중들을 설득했다. 그는 재능 있는 연사였다. 대중의 호응을 멋지게 끌어냈다. 씨앗 기름 산업의 후원을 받는 <미국 심장 협회>AHA는 재빨리 그의 인기에 편승했다. 협회는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스테이크는 접시 위에 놓인 심근 경색’이라는 관념을 의사들에게 전파했다. 반대로 씨앗 기름으로 만든 마가린은 몸에 좋다는 잘못된 믿음도 함께 퍼뜨렸다.

 

보건 당국도 심장 협회의 의견에 편승했다. 그 결과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마가린은 상점 진열대를 빠르게 점령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가까운 소규모 농장에서 굳이 신선한 음식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 천연 식품보다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더구나 인공 지방은 가격도 저렴했으며 유통 기한에 대한 걱정도 없었다.

 

1961년, ‘식이-심장 가설’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이 날카로운 검증으로 그의 치명적 오류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는 심근 경색 발병률의 주범으로 동물성 지방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여러 실험에서 동물성 지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 무엇을 실험 대상에게 적용했던 걸까? 놀라지 마시라! 그것은 씨앗 기름으로 만든 마가린이었다! 마가린의 주성분은 트랜스 지방이다. 무려 48퍼센트! 씨앗 기름을 사용한 연구 결과를 동물성 지방으로 야바위처럼 바꿔 치기 한 것이다. 완전히 조작된 실험이었다. 불행히도 대중들은 진실을 알지 못했다.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공포 이데올로기는 너무나도 강력했다. 식품업자들은 저지방 음식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었기에 구르는 공을 멈출 필요가 없었다.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뉴스는 버터와 스테이크와 같은 자연식품에 의한 실험이 아니라, 씨앗 기름을 사용한 연구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조작된 연구가 대중 매체에 넘쳐나면서 영양학의 진실은 쓰레기통에 처박히게 되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식단 가이드라인을 환자들에게 권유함으로써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진실을 파헤칠 책임이 있다. 무책임한 조언은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식품 회사의 영업 사원과 다르지 않다. 희대의 사기꾼 안셀 키즈 박사의 조작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들여다보자.

 

저지방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먹었지만 심근 경색은 보기 드문 질병이었다. 하지만 대대적인 저지방 캠페인이 실시된 후, 한 세기 동안 버터 소비량은 1인당 연간 8kg에서 1.8kg으로 무려 75%가 줄었다. 반면에 씨앗 기름의 소비량은 1인당 연간 5kg에서 27kg으로 무려 500%로 증가했다. 1900년대에는 심장 질환이 보기 드문 질병이었으나, 1950년에는 심장 질환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지금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사망 원인 1위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잠시 잊고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해 보자. 천연 지방 소비량은 감소하고 가공 지방 소비량은 증가했다. 그런데 심장 질환은 ‘훨씬’ 높아졌다. 이런 상황은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 걸까? 마트에서 가서 식품 진열대를 한번 유심히 관찰해 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수많은 식품들의 연결 고리가 보이는가? 바로 ‘씨앗 기름’이다.

 

씨앗 기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포화 지방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바로 ‘씨앗 기름과 설탕’이 그 주범이다. 만약 당신이 식탁에서 이 2가지 음식을 제거할 수 있다면, 심장병을 비롯하여 만성 질환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만큼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의학 용어도 없을 것입니다. 주류 의학은 오래전부터 동맥을 막는 범인으로 LDL콜레스테롤을 지적해 왔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 의해 대부분의 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날 경우,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수치,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2023년 기준, 스타틴 계열 약물의 매출은 20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도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이 너무나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스타틴 약물은 이제 믿음의 약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스타틴 약물은 우리의 동맥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다음은 현대 의학이 제안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입니다.

 

구분 정상 주의 위험
총 콜레스테롤 200 미만 200~239 240 이상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 60~~40 40 미만
LDL 콜레스테롤 130 미만 130~150 160 이상
중성 지방 150 미만 150~199 200 이상

* 출처: 식품 의약품 안전처 홈페이지

 

스타틴 약물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기력과 피로감이 함께 동반됩니다. 즉, ‘기력’energy이 떨어집니다. 에너지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한 신호입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근육통, 기억력 감퇴, 멍함, 메스꺼움, 구역 및 구토, 간 기능 저하, 발기 부전, 수면 장애, 변비, 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약물은 심장 기능의 중요한 영양소인 ‘코엔자임Q10’ 합성을 방해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코엔자임Q10 영양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위의 부작용 사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고지혈증약을 복용할 이유가 있을까요? 의료계에서는 국내 고지혈증 유병률이 4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인의 절반은 고지혈증약 복용 대상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주류 의학계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조건 낮춰서는 안 됩니다. 여러 연구에서 낮은 LDL수치는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크기와 밀도에 따라 다르게 분류됩니다. LDL A형과 LDL B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A형은 크기가 크고 밀도가 낮은 형태이고, B형은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은 형태입니다. A형은 배구공에, B형은 골프공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A형은 가볍기 때문에 혈액 내에서 잘 떠오르지만, B형은 무겁기 때문에 혈관 내벽에 침착되기 쉽습니다. LDL B형을 산화 LDL, 소립자 LDL로 부르기도 합니다.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은 ‘LDL B형’입니다. 현실적인 난제는 LDL B형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콜레스테롤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세포막 구성 무질

• 뇌 신경세포의 형성

• 비타민 D의 원료

• 각종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원료

• 담즙 생산의 원료

• 손상된 세포 및 조직을 수리 및 복구

• 세균 및 독소를 없애거나 중화시킴

 

만약 당신이 콜레스테롤이 없거나, 낮다면 위와 같은 중요한 기능은 망가지거나, 정지될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염증’炎症, 즉 화재를 진입하는 ‘소방관’과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 의학은 화재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소방관을 방화범으로 몰았던 것입니다. 이제 콜레스테롤에 덧씌워진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까요?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해석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방법을 기준으로 당신의 지질 검사표를 보면 직접 계산해 보세요.

 

첫째, 중성 지방과 HDL 콜레스테롤의 비율을 체크하십시오.

중성지방 / HDL 심혈관 위험도
1이하 최적
1~2 저 위험
2~3 중 위험
4 이상 고 위험

 

둘째, 총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의 비율을 체크하십시오.

총콜레스테롤 / HDL 심혈관 위험도
4이하 최적
4.5이하 권장

 

셋째, 중성 지방 수치입니다.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LDL B형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중성 지방 수치가 200 이상일 경우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몸의 상태를 판단하지 말고, 전반적인 혈액 검사 수치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내 염증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CRPC-Reactive Protein검사 및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검사를 통해서 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니라, 바로 '염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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